영화 속에서 죽음이라는 절대적 존재가 인간의 사랑을 배우는 과정은 우리에게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선사합니다. 백만장자 빌이 겪는 초현실적 경험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유한한 삶 속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를 되묻게 만듭니다. 저승사자라는 존재가 인간 세계에 머물며 배우는 감정의 여정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고민해야 할 삶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저승사자가 인간 세계에서 배운 것들
모두가 잠든 새벽, 웅장한 대저택에서 통증 때문에 쉽게 잠들 수 없었던 빌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의 첫째 딸 알리슨은 파티 준비로 정신이 없었고, 둘째 딸 수잔의 남자 친구는 이번 인수합병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회사 내 핵심인력이었습니다. 안정적인 남자라는 건 분명 장점이었지만, 빌은 딸이 그를 진짜로 사랑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았습니다. 아버지로서 딸이 뜨거운 사랑을 하길 바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침부터 잔소리 한 바가지를 늘어놓고 회사로의 발걸음을 재촉하던 그때, 지난 밤에 이어 계속되는 속삭임이 들려왔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렸습니다. 그리고 매너라고는 1도 없지만 굉장한 미남인 남자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게다가 대화를 이끌어가는 스킬도 나쁘지 않았던 이 남자는 훗날 빌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존재였습니다. 빌이 가슴통증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에 시달리는 사이, 수잔은 카페에서 만난 그 남자를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건 다름 아닌 아버지가 입에 달고 사는 말처럼 운명적인 만남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수잔에겐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가 있었고, 그렇기에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자꾸만 엇갈리며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던 그때, 일상생활조차 힘들 정도로 빌을 괴롭히던 목소리는 그의 삶으로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수잔과의 대화를 단어 하나 틀리지 않게 기억하고 있었고, 그렇게만 해 준다면 며칠, 어쩌면 몇 주의 시간을 더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그는 다름 아닌 저승사자였던 것입니다. 그의 제안을 거부할 이유도 힘도 가지지 못했던 백만장자 빌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첫 관문을 통과했지만, 정작 문제는 이곳에 수잔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승사자는 인간의 모습으로 빌의 집에 머물게 되었고, 미스터 피넛버터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환심을 살 때는 언제고, 이제 와 모르는 사람 취급해 버리는 조의 태도에 빌은 당혹스러웠지만, 자세한 설명을 해줄 리도, 진실을 이야기한들 믿어줄 리 없는 답답한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
결국 조는 회사까지 동행을 하게 되었고, 이사회의 양해를 구해 겨우 회의에 동석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계약을 밀어붙일 것 같았던 빌은 돌연 태도를 바꿉니다. 드루는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치며 회의가 마무리되었고, 빌은 조에게 돈을 쥐어주며 겨우 자유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 할머니에겐 신비한 능력이 있었던 걸까요. 할머니는 조를 오비어, 즉 악령이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저승사자조차 세상의 이치를 뒤바꿀 수는 없다며 빌은 겨우 할머니를 달랠 수 있었습니다. 계약 불발에 단단히 화가 나있던 드루를 겨우 달래고 한숨을 돌리나 싶던 그때, 퀸스 역시 까여버리자 앙심을 품고 드루에게 접근하여 전세를 뒤집을 작당 모의를 하게 됩니다. 자꾸만 수잔의 주위를 맴도는 조가 탐탁치 않았던 것은 빌 뿐만 아니라 드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동안의 신뢰가 무너져 내렸지만, 그럼에도 수잔은 조를 향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빌은 오늘도 조로부터 그 어떠한 대답도 들을 수 없었고, 저승사자에게 딸을 빼앗길 수는 없었기에 조를 멀리하라는 당부를 전합니다. 그 사이 드루는 합병체결을 위해 이사회를 설득하고 있었고, 미리 포섭한 퀸스까지 끌어들이며 반대 세력을 키웠습니다. 수만 년, 어쩌면 수억 년일지도 모를 저승사자의 삶에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달콤함 때문이었을까요. 조는 인간의 감정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전혀 예정에 없던 이사회의 소집, 그리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 드루 앞에서 빌은 회사는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내규를 무기로 그를 압박해 보지만 끝내 대답을 들을 수 없었고, 그럼에도 결국 해임안은 가결됩니다. 합병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 회사는 수십 개로 쪼개져 팔리게 될 거란 이야기와 함께, 주식으로 큰 돈이나 만지라는 핀잔을 듣게 된 빌에게는 더욱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회사 일 따위는 나 몰라라, 늦게 배운 사랑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조 그리고 수잔은 서로에게 깊이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수잔은 왠지 모를 불안함을 떨칠 수 없었는데, 이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사랑이란 감정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복잡한 심리를 저승사자 조는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저승사자의 선물
빌의 절실함과는 달리 조는 쉽사리 해답을 내어주지 않았고, 조와 수잔은 서로가 엇갈려버렸습니다. 조 만큼이나 아버지를 사랑하는 수잔은 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영원 불사한 존재였지만 그럼에도 사랑이라는 감정에서는 어린아이 같았던 조를 보며, 빌은 그로 인해 상처받을 여자가 걱정되었던 것입니다. 조의 배려로 할머니는 고통 없는 죽음을 맞을 수 있었고, 이는 다름 아닌 빌에게 떠날 시간이 되었다는 신호였습니다. 그렇게 찾아온 빌과 조의 이승에서의 마지막 날, 사랑에 있어 전제조건은 서로에게 비밀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는 퀸스의 조언을 들으며, 빌은 정답을 알고 있었지만 그 역시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섭섭한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충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말하는 첫째 딸의 모습에서, 빌은 이미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가슴 뭉클함을 안고 파티를 시작했습니다. 이제야 가슴 떨리는 사랑을 만났지만 이제 곧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여자와, 처음으로 저승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된 남자가 뒤늦게 진심을 전하는 사이, 조가 찾아왔습니다. 빌은 지금 당장 드루를 데려오라는 조의 부탁을 받게 됩니다. 가족은 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버린 조에게 빌은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막무가내로 수잔을 데려가겠다는 조의 입장에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지만, 기분은 상했어도 빌의 말대로 진실을 밝히려던 조는 수잔에게 모든 것을 고백합니다. 달콤함도 잠시, 작별의 인사라는 걸 직감한 수잔은 진짜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드루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선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했던 빌은 사임하고 물러난다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이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룰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한 마지막 소원을 뒤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딸의 슬픔을 염려하는 아버지의 존재 그 자체였던 빌의 모습은 진정한 부성애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모두들 불꽃놀이를 즐기는 사이, 조와 빌은 저승으로의 출발을 서두릅니다. 두 사람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잠시 후, 순수함이 느껴지는 표정과 해맑은 미소를 가진 남자가 수잔 앞에 나타납니다. 그는 카페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바로 그 남자였습니다. 사랑이란 상대방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빌어주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된 조의 마지막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인생에 있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인생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평생을 함께 한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참된 의미를 깨닫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브래드 피트의 비현실적인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은 저승사자라는 캐릭터에 완벽한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사랑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영화는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wn1nUgOlo3E